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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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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맛집 | 찰진 식감의 쫀득한 산오징어회, 주문진산오징어 오징어회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동네 인근에서 맛있는 오징어회를 먹기란 쉽지 않다. 술집 거리가 많은 번화가에 가도 프랜차이즈형으로 운영되는 평범한 오징어회 집이 있을 뿐 오징어회를 맛있게 하는 곳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런데 얼마 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동네 골목 한 구석에서 오징어회를 맛있게 하는 곳을 알게 되었다. 가끔씩 지인들과 술을 먹고 2, 3차로 가던 곳이었는데 그때에는 오징어회를 먹어볼 생각을 못했거나 너무 늦게 가서 오징어회가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술집이 많은 골목에 있지 않고 상가 자체도 아파트 한 쪽에 눈에 띄는 곳에 있지 않은 곳에 달랑 하나만 붙어 있어서 멀리서 보면 그냥 평범한 동네 가게처럼 보인다. 실내 조명도 멀리서 보면 어두운 편이라 장사를 하는지 안하는.. 2020. 6. 24.
의왕맛집 | 구수한 어머니 손맛의 갈치구이 백반집, 시골밥상 대한민국은 외식하기 좋은 나라다. 한식, 분식, 일식, 중식, 서양식 등 밖에서 내가 먹고자 하는 음식이 있다면 인근 20-30분 내 거리에서 대부분 먹을 수 있다. 다만 밥집은 많아도 맛집을 찾기는 어렵다. 음식업이 상대적으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기에 진입 장벽이 낮은 탓도 있지만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쉽게 접하는 것이 음식이다보니 요리도 쉬울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각 음식점별로 맛집들이 있지만 맛집을 찾기 가장 어려운 음식이 바로 백반집이다. 백반집은 대표 메뉴가 없기 때문에 반찬이 정말 맛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리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각종 찌개나 볶음류의 메인 메뉴보다 반찬을 맛있게 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안다. 반찬의 맛은 식재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오랜 요리 경험으로 인한.. 2020. 6. 1.
추석 명절, 서울에서 지하철과 시내버스로 양동역까지 가기 매년 추석 명절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가 잠들어 계신 양동에 있는 하늘숲추모원을 찾는다. 하늘숲추모원은 자연림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 국립 수목장인데 5년 전쯤 기존의 묘가 자연환경의 변화로 많이 훼손이 될 것 같아 이 곳으로 이장했다. 사설 수목장은 예쁘게 꾸밀 수 있고 보다 독립적인 공간도 주어지지만 어딘가 인위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 곳을 선택했다. 이 곳을 가려면 청량리역에서 양동행 기차를 타면 50분 안으로 도착한다. 문제는 추석 명절이 되면 강릉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표가 일찍 매진이 된다는 것인데, 어머니를 모시고 가야 하기 때문에 매진이 되면 매우 난감해진다. 그동안은 아슬아슬하게 표를 모두 끊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당일 오전에 모두 표가 매진이 되면서 표를 구하기.. 2019. 9. 22.
맛있는 밥을 먹고 싶다면 맛있는 쌀을 고르자 주방 살림을 하다 보면 식재료의 중요함을 알게 된다. 최고의 레시피가 있다고 하더라도 식재료의 질이 떨어지면 일정 이상의 맛을 내기는 어렵다. 그래서 살림을 잘하는 주부들이라면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식재료의 생산지와 생산연도, 유통기한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구매한다. 하지만 그런 주부들이라도 잘 모르고 구입하는 식재료가 바로 '쌀'이다. 쌀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생산지, 품종, 도정날짜를 보기보다 왠지 많이 본 브랜드나 포장이 예쁜 것, 또는 가격이 저렴한 것을 구입한다. 이렇게 구입하는 이유는 비슷하다. 쌀맛은 거기가 거기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쌀은 밥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식재료 중의 하나이다. 같은 반찬을 놓고 먹더라도 좋은 쌀로 잘 지어진 밥을 먹으면 밥맛은 몇 배로 좋아진다.. 2019. 8. 24.
국내 여행지 추천 | 엄마와 서울여행 feat. 서촌, 태극당, 동대문, 한강 반나절 여행 | 엄마와 서울여행하기 feat. 북촌, 삼청동, 오장동냉면, 명동 ` 난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의 생일이 되면 선물을 사러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그 당시 내가 가진 적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은 카세트 테이프였는데 상대방의 취향을 생각하면� vavobox.tistory.com ` 얼마 전 엄마와 함께 두번째 서울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방학은 방학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학교 업무가 많아져서 시간을 내는 것이 빠듯했지만 그래도 간간히 찾아오는 이런 기회들을 그냥 넘겨버리고 싶지 않았다. 처음에는 코레일 국내 패키지로 강릉 당일 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일주일 전에 패키지 상품이 취소되었다는 연락이 와서 코스를 서울로 변경했다. 작년 학교 여행으로 서울을 다녀온 뒤로 서울의 .. 2018. 8. 25.
'맛있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 한살림 감자라면 ` 한번은 아이들과 수업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다. 토론 수업 중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공통의 주제를 생각해보다가 한 친구가 낸 의견이었는데 각자 자신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라면을 들고 와서 진검 승부를 해보자는 것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음 시간에 바로 토론을 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각자 성향마다 신라면, 불닭볶음면, 진라면, 생협라면, 안성탕면 등 다양한 라면을 들고 왔다. 재미있는 것은 라면의 종류는 다양해보여도 브랜드는 몇 가지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이다. 농심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오뚜기 정도인데 라면 시장 점유율과 비교해보니 얼추 비슷했다. 각자 고유의 취향대로 라면을 선택했다고 하지만 그 '고유'라는 것도 어쩌면 길들여진 입맛이라는 것일 수 있.. 2018. 5. 2.
[동부이촌동맛집] 기승전 유린기의 집, 동강 `학교 연말 발표회 일정이 모두 끝나고 크리스마스 이브를 명분으로 마님과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했다. 처음에는 익선동 거리를 걸으려고 했는데 때마침 비가 오는 바람에 코스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관람으로 변경했다. 마침 마님이 좋아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시 특별 전시회가 열려서 기쁜 마음으로 보러 갔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그림들이 아니기 때문에 긴 평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그림은 기억이 나지 않고 큐레이팅만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주객이 전도된 전시회가 아닌가 싶다. 오히려 그림이 그려졌던 시기를 고려해 밝은 분위기의 자연광 컨셉으로 큐레이팅을 했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너무 어두워서 그림부터 설명까지 잘 보이지 않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아무튼 전시회 관람이 끝나고 맛집을 찾기 위해 검.. 2017. 12. 26.
국내 여행지 추천 | 안면도에서 배 타고 쭈꾸미 낚시하기 `난 낚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예전에는 찌 없는 낚시대를 강에 드리우고 세월을 낚았다는 강태공의 이야기를 들으며 낚시에 대한 로망을 품기도 했지만 그 동안 몇차례 소소하게 겪어본 낚시의 경험은 이상과 현실은 다른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던 것 같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강 한 구석에서 유유자적하게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뒷정리의 귀찮음이야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얼마 전 학교 아버님 몇몇 분들이 안면도에 선상 낚시를 가려고 의기투합을 하셨다. 고맙게도 나를 초대해주셨는데 낚시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선상낚시는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선뜩 가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안면도 영목항에서 6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새벽 3시에 모여서 .. 2017. 10. 7.
군산여행 끝편 | 군산여행을 마치며 2017/05/27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6-1편 : 군산 명소 스탬프 찍기 1탄2017/05/27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6-2편 : 군산 명소 스탬프 찍기 2탄`'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는 속담이 있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요리를 하지 않으면 맛있는 요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여행도 비슷한 것 같다. 군산은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매력적인 역사 유적지를 스탬프 투어라는 하나의 실로 연결하고 있다. 내용만 놓고 보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스탬프 투어를 하나하나 따라가다보면 군산이라는 도시에 대해 잘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좋은 기획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놓고 보면 일상의 집밥처럼 자연스럽다. 군산에는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박물관.. 2017.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