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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관객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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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창작집단 LAS의 '복덕가아든' 어제는 모처럼 대학로 나들이를 했다. 전날 입학식 뒤풀이 때 먹은 술 때문에 비몽사몽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나들이를 가게 된 것은 얼마 전 후배 녀석이 보내온 카톡 때문이다. 학창 시절 같이 연극작업을 하다 보면 들리던 그 녀석의 구수한 사투리를 좋아했고 항상 성실하고 밝은 친구였기 때문에 전날 입학식이 있다는 것을 깜빡하고 그만 꼭 가겠다고 약속을 한 것이다. 속이 꾸륵꾸륵하고 술기운 때문인제지 눈은 점점 티미해져갔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서울 나들이는 꽤 즐거웠던 것 같다. 서울만 나가면 우와-를 남발하며 신기해하는 것이 이제 정말 촌놈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ㅋㅋ 창작집단 LAS는 대학교 후배들이 만든 연극 집단이다. LAS(라스)라는 뜻은 ‘반짝임, 갑작스러운 나타남, 활활 타오름, 놀이,.. 2013. 3. 2.
영화 : 7번방의 선물 일주일 전쯤 모든 교육과정 회의를 정리하고 교사회 야유회를 가졌다. 내가 처음 들어올 때 차차쌤의 건의로 한달에 한 번 '교사 해방의 날'을 가진 적은 있었는데 소래포구 한 번 다녀오고 바쁜 일정에 쫓겨 결국 다시 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교사 대표가 되신 담쟁이의 제안으로 야유회를 가졌는데 근처 평촌 롯데시네마에 가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이 영화를 꼭 보고 싶었던 이유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울고 싶었기 때문이다. 최근의 답답한 상황 때문에 생긴 마음의 짐들을 눈물과 함께 훌훌 털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 리얼리즘을 강조하는 영화보다는 다소 엉뚱한 맥락에 과장이 되더라도 감동이 있는 영화를 보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난 충분히 많이 울었고 기분이 좋아졌다. 이 영화 사실 많이.. 2013. 2. 23.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김수영 | 웅진지식하우스 | 2012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저자김수영 지음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 | 2012-09-2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83개의 꿈을 쓰고 전 세계를 무대로 꿈에 도전하고 있는 김수영...글쓴이 평점 김수영씨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대숲 멘토프로젝트 수업을 통해서였다. 멘토프로젝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던 중에 버킷리스트가 떠올랐고 수업 초반 아이들을 설득해 리스트 작성을 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버킷리스트에 대한 어떤 이해 없이 수업을 준비한 것은 어설펐던 것 같다. 버킷리스트가 뭔지 모르는 친구들도 있어서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았고 내가 아는 버킷리스트도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정도의 아주 추상적인 이해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김수영씨의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라는 책을 읽었고 이 책을 기.. 2013. 2. 16.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생각만 계속 했던 것 같다. 분명 영화는 잘 만들어졌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고 노래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장발장의 번뇌가 담긴 비장한 노래들과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노래들, 처절한 상황과 심정을 고스란히 녹여낸 판틴의 처연한 노래들, 바리케이트를 쌓으면서 부르는 시민들의 웅장한 노래들이 영화 속 장면들과 리드미컬하게 잘 어우러졌다. 다만 이 모든 것이 '노래'로만 이루어지다보니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내 정신도 노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세상을 울리는 아름다운 명곡이라고 하더라도 두시간 반동안 쉬지 않고 듣고 있으면 질릴 수밖에 없다. (아, 노래는 딱 4분이 좋아- @.@;;) 그리고 긴 이야기를 모두 .. 2013. 1. 22.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2012) 신이 나의 고통을 외면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아니었어요. 신은 늘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거에요. - 파이- 영화를 보기 전 5년 전 쯤 이 영화의 원작을 읽고 쓴 서평이 기억이 났다. 뭐라고 썼더라.. 긁적긁적.. 책 읽을 것 외에는 할 일어 별로 없었던 군대 시절- 그 당시 인트라넷 책마을이라는 곳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책결산 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나도 야간근무를 할 때마다 짬짬이 쓴 서평들을 한 달에 한번씩 올리곤 했다. 그 당시 '파이이야기'는 언론의 호평 속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책이었기 때문에 외박을 하고 부대 복귀를 할 때 바로 구입을 했다. 그리고 소설을 읽고 평을 남겼다. 뭐라고? 이렇게- '좀 짧게 썼으면 좋았을 걸. 필요 이상으로 늘어지는 이야기 전개에 조금 지루했다. "대충" 쓴 .. 2013. 1. 21.
생각의 좌표 | 홍세화 | 한겨레출판 | 2009 + BOOK Review 올해 초(2012년 초에 쓴 서평이다) 서른이 되어 뭔가 싱숭생숭한 기분을 느껴야 한다는 압박이 가해지면서, 인생의 좌료를 설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하염없이 하다가 두리번거리던 중 책상 한 구석에 놓여있는 홍세화씨의 책을 발견했다. 생각의 좌표! 그래서 우선 생각부터 하자. 그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누구나 다 그랬듯이 - 그 당시 ‘똘레랑스’라는 말은 지식인 사회에서 꽤 많은 화두가 되었다. 그리고 그 울림은 꽤 오랫동안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그 당시 내가 꽤 빠져있었던 진중권, 김규항의 글과는 달리 홍세화씨의 글은 어딘가 모르게 원숙하고 배려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홍세화씨를 보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한다. 매번 똑같은 말만 반복해서 지겹다고- 그런데 그.. 2013. 1. 15.
행복한 대화법 | 신영란 | 자른지식 | 2006 행복한 대화법저자신영란 지음출판사바른지식 | 2006-09-13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상사에게 '말귀가 어둡다'는 지적을 자주 받는가? 아니면 속 마...글쓴이 평점 * BOOK review사실 그 동안 대화법에 문제가 있다고 본 적은 별로 없는데, 직장이란 곳은 조금 다른 곳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생애’ 처음으로 직접 도서관에서 찾아 읽어본- 결국에는 왜 읽었나 후회가 되었던 책이다. 물론 모든 것이 그렇듯이 100% 별로인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사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조직이라는 곳은 어느 곳이나 비슷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주기는 했다. 그래도 제목은 너무 미화된 것도 사실- 행복이라니.. 으로 제목을 바뀌어야 할 듯 하다. 그래도 이 책 4쇄나 찍혔다는 놀라운 사실! .. 2013. 1. 1.
지식요리 : 박호근, 콜로세움, 2008 * BOOK review 학교의 프로젝트 학습인 '길바닥 학교'를 준비하면서 주문한 책인데- 정작 준비하면서는 다른 책을 보고 이 책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 동안 고민해왔던 기초지식에 대한 새로운 개념에 대한 생각들을 책을 읽으면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성공의 관점으로만 책이 쓰여져 있다 보니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꼭 성공을 하려고 공부하는 것은 아니잖아- 흠. 아무튼! 그래도 현대에서 지식의 개념이 어떻게 재정의 되고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우리가 앞으로 배우고 익혀야 할 지식은 어떠한 것들인지 고민의 방향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런데 이 책 2008년도에 나왔다. 젠장, 난 지금 2013년도에 살고 있다고! 2013. 1. 1.
사람은 말하는 법으로 90% 바뀐다 | 닛타 료 | 이아소 | 2012 사람은 말하는 법으로 90% 바뀐다 말하는 법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저자는 직장인의 이직을 상담해주는 커리어컨설턴트로 일하면서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면접·면담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www.yes24.com * BOOK review 우연히 손에 잡혀 읽게 된 책- 두 시간 정도면 거뜬하게 읽을 수 있을 만큼 내용이 가볍다. 실용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 있으나 뻔한 내용이 많아서 좀 지루한 면도 있다. 하지만 인간관계는 결국 뻔한 사회적 기술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알면 한 번 쯤 자기 점검 차원에서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인간관계를 맺는 일본인들만의 습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간간히 보이는 일본 사회에서만 통할 법한 팁들도 제법 .. 201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