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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학교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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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입학식- 작은나무 심는 날! 2월 28일 학교 4층 공간에서 작은나무 심는 날이 있었다. 대안학교 중 많은 학교가 입학식이라는 용어 대신 자기들만의 용어를 쓰곤 하는데 우리는 학년 이름이 '**나무'로 시작되다 보니 '작은나무 심는 날'이 되었다고 한다. 그럼 졸업식은 '나무 뽑는 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도 하는데 졸업식은 그냥 졸업식으로 부르기로 했다. '작은나무 심는 날'은 새로운 공간에 새로운 친구들이 들어오는 날이기 때문에 전체 학년과 교사가 함께 준비한다. 대략 2시간 동안 대표교사의 축사, 선배들의 축하공연, 학생회 선배들의 신입생 소개, 신입생들의 다짐 읽기, 신입생 부모님들의 인사 등등 소박하게 행사가 진행이 된다. * 올해 무대는 가온나무 친구들이 만들었다. 손재주가 많은 여자 친구들이 .. 2013. 3. 2.
폐인모드 청산하세- 즐거운 개학식! 학생들에게는 폐인처럼 지내는 생활을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개학식이 오늘 있었다. ㅎㅎ 학부모님들은 방학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아이들을 보면서 속이 끓다 못해 타들어간다고 하시지만, 조금만 다르게 보면 그렇게 폐인 모드를 즐겼던 친구들이 결국 심심함을 이기지 못해 학교를 빨리 가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고 학교 생활이 시작하면 더욱 열심히 참여하기도 한다. 개학 일주일 전이 되면 아이들로부터 숙제 언제까지 해야 해요?, 숙제가 뭐에요?, 안해 가도 되죠? 등등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는데 그런 것을 보면서 교사는 이제 진짜 개학이구나를 조금씩 실감하는 것 같다. 방학 기간 동안 교사회를 힘들게 한 일들이 이것저것 많아서 새학기를 준비하는 교사들이 기운이 많이 빠진 상태였는데 오늘 .. 2013. 2. 23.
어느 신입교사의 이야기 대안학교에서는 신입교사를 자주 뽑는 편이다. 대안학교 연대공간인 '대안교육연대' 사이트에 가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교사를 뽑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데 학교 수가 점점 많아지는 것인지 아니면 그만 두는 사람이 많은 것인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이래나 저래나 배움터길은 교사회의 변화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 초기 교사들 중 아직 절반이 학교를 지키고 있고 그 다음에 온 교사들도 5년 째 '버티고' 있으며, 이제 새로운 교사들이 들어오면서 활력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교사워크샵이 끝나고 뒤풀이 때 난 수줍게 이런 말을 해버렸다. "이 상태로 앞으로 쭉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아잉- 부끄러워 @.@;;) 아무튼 밑의 글은 작년에 새로 들어온 한 신입 교사가 진로 연수를 받으면서 쓴 글이다. 작년.. 2013. 2. 10.
대안학교 여행동아리 '몰래떠나라'의 여섯번째 여행_몰라의 기적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몰라 동아리에서 여행을 다녀왔다. 몰라는 2009년 '몰래카메라'의 준말로 시작한 사진동아리였는데 이듬해 '몰래떠나라'의 또 다른 준말로 뜻을 변경하고 여행동아리로 변신-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떠난 5박 6일 슬로시티 여행을 시작으로, 춘천, 원산도, 비발디파크, 양평을 여름과 겨울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불린다는 제부도에 다녀왔다. 그래, 그래서 여행 제목은 '몰라의 기적'이 되었다 ㅋㅋ * 아무래도 그 곳에 직접 가서 장을 보면 가격이 비쌀 것 같아 학교 근처 롯데마트에서 장을 봤다. 아- 싱싱한 채소 앞에서 아이들과 차차쌤이 야채를 고르고 있는 우아한 풍경- @.@ 청경채, 적상.. 2013. 1. 19.
3기 졸업여행- 대숲의 만찬! 보통 졸업여행이라고 하면- 졸업생들끼이 뭉쳐서 소소한 일탈을 꿈꾸는 여행을 뜻하지만 배움터길에는 교사회 전체와 졸업생들이 함게 여행을 갑니다. 이번 여행 장소는 양평 대명리조트! 학교 부모님의 도움으로 샤방샤방 스위트룸을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었어요. * 양평역은 중앙선에 있기 때문에 우선 이촌역에 집결! 다들 추위에 벌벌, 하지만 웃음은 가득 ㅎㅎ 아직까지는 졸업생보다 교사가 더 많은, 기묘한 형태의 졸업여행이지만 2년 정도만 지나면 졸업생 숫자가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양평역 맛집 '꾸이꾸이'에서 맛있는 점심을 냠냠냠냠냠냠냠냠냠! 거리가 있다보니 대명리조트에서는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양평역 근처의 양평극장 앞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렸어요! 뙇! 하고 우리를 반겨주었던(?) 으리으리한 대리석 기둥.. 2013. 1. 9.
대안학교 교사 이야기-모래알 교사회 1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교사 워크샵이 있었다- 이렇게! 처음 워크샵을 할 때만해도 노트북이 한 대도 없었는데 이제는 노트북에 아이패드까지 등장했다. ㅎㅎ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기계에서 나오는 휘황찬란한 백라이트 덕분에 다들 회의가 끝나고 눈이 아팠다. 릴레리 회의를 하기 위해서는 노트북보다는 종이가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순간- 아니 많이 했다. (다음에는 전자책을 이용해보겠어!) 대안학교라서 그럴까- 회의 안건도 많고 내용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다. 명망가나 교장이 없는 배움터길에서는 합의제를 원칙으로 회의를 진행하는데 그래서 3시간, 6시간, 9시간 회의를 해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회의'만 하다가 '회의'적인 사람이 될 뻔한 적도 여러번 있었지만, 다행히도 아직 그 늪에는 빠.. 2013. 1. 7.
우리 함께 따뜻하게 보내요! 작은나무 이불 프로젝트! 작년 (우엑- 벌써 작년이라니 *.*) 작은나무(중1) 친구들이 나눔 수업으로 이불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중고 물건들을 모아 나눔 장터를 열어서 그 판매 수익으로독거어르신들 이불 보내는 프로젝트였는데 수익금이 무려 30만원!! (우워워~) 덕분에 말랑말랑 두껍두껍 따뜻따뜻한극세사 이불을 10개나 마련을 했답니다 ㅎㅎ 오늘은 이불을 들고 독거어르신들을 돌봐주시는의왕시사랑채 복지관으로 이동하는 날! 요렇게! 이불이 무거워서 셋둘 둘둘 힘을 모아 이영차 으라쌰! 버스를 타는 것이 일이군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이영차! 혼자 안되면 이렇게 뒤에서 밀어서 ㅋㅋㅋ백지장도 맞들면 낫지만 이불을 맞들면 더 낫군요 ㅎㅎ 버스에 안착! 소심한 브이! 아- 버스가 너무 좋아요.. 201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