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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경제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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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을 기다리며 |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 첫수업 후기 십년 동안 대안학교에서 일을 하다보니 주변에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귀농이나 귀촌을 선택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나보다 한 세대 윗 선배인 부모님들은 대부분 귀농을 하시고 나랑 나이가 비슷한 세대의 교사들은 귀촌을 선택하는 편이다. 나 역시 3-4년 전부터 귀촌을 생각하고 있었다. 더 어렸을 때는 나이 40에 이민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귀촌을 가는 것도 이민을 가는 것만큼 크게 삶의 환경이 바뀐다는 점과 이민을 선택하기에 대한민국의 사회적 환경이 나에게는 좀 편리하게 다가왔다. 얼마 전 의왕시에서 도시농업관리사 양성과정을 진행한다는 홍보 문구를 접했다. 사실 나는 농업과 전혀 다른 분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흘려들었는데 선착순 접수라는 말에 한 번 신청을 해봤는데 일찍 신청을 .. 2020. 8. 13.
장애 청년들의 따뜻한 지원 공간,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의 두번째 연차보고서 장애 학생들의 경우 청소년기까지는 학교라는 테두리가 있어서 그나마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졸업 이후에는 학교에서의 배움이 사회로 이어지지 못한다. 대부분 가족의 보호 아래 복지관이나 센터를 다니며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지 못하고 일부 공간에서 고립된 생활을 이어간다. 두들은 장애 청년들이 태어나고 자란 동네에서 스스로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게 자립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의왕시에서 교육하고 활동하던 특수교사 및 사회복지사 분들이 서로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모임을 만들었고 프로젝트를 하나둘씩 진행하면서 2016년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두들 : 네이버 블로그 장애청년들이 나고 자란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상의 기술을 연습하고, 자립을 위해 필요한.. 2020. 6. 1.
[범계명소] 청년들의 공간, 범계큐브 ` 안양은 청년들을 위한 정책과 공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도시다. 재작년쯤 청년들을 위한 무료 공유 공간으로 에이큐브를 오픈하더니 오늘 포스팅할 범계큐브와 안양역 인근의 에이큐브 오피스까지 총 3개의 공간을 오픈했다. 범계 큐브 역시 무료 공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몇명 이상의 모임이 있다면 미리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장소는 범계 롯데백화점 지하 광장 안에 있다. 헌혈의 집 바로 옆에 있고 간판도 눈에 띄게 만들었기 때문에 찾기는 쉬운 편이다. 나는 주말에 학생들과 모임을 할 때 이 곳을 잘 이용한다. 공간 크기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아담한 편이다. 들어가면 관리하시는 분이 한 분 계시는데 신경쓰지 말고 아무 자리에 앉아서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 카페와 도서관의 중간 .. 2018. 5. 8.
첫 총회, 10년의 기억 `설립된지 13년이 된 단체가 얼마 전 첫 총회를 했다. 초창기 설립 멤버인 '길지기'들은 학교의 시작과 함께 마을공동체 운동, 지역센터 설립 등도 함께 기획을 했기 때문에 학교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도 지역 기반의 공동체와 청년 기반의 센터도 함께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길지기 중의 몇몇 분들은 아직도 학교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데 나는 그 분들과 가끔 가지는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한다. "길지기의 '미친듯한' 공공성 추구 덕분에 솔직히 실무자는 많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타협하지 않은 그런 정신이 있었기에 더길 공동체는 이제 청소년, 청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꽤 재미있는 공동체가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배움터길은 더불어가는길 공동체 소속의 청소년교육기관의 정체성을 가지.. 2018. 5. 8.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 나들집 ` 사회적협동조합 '두들'은 경기 남부권 대안학교 통합교사들이 모여서 만든 통합교육단체이다. 전체 통합교사가 모이는 '북북' 모임이 있지만 대부분 멀리 있어서 자주 만나기 어렵다보니 보다 자주 만날 수 있는 경기 남부권 선생님들이 모여서 별도의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그 힘으로 작년에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나들집은 두들이 시도하는 첫번째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다. 장애 청년들의 사회적 자립을 돕기 위한 체험홈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별도의 외부 공간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간이 오픈되어 있다고 한다. 작년에 선생님들이 속해 있는 대안학교 현장에 나들집의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후원금을 모금해 뚝딱뚝딱 집을 꾸미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집단장을 마무리하고 얼마.. 2017. 3. 31.
2015 소셜벤처경연대회 시작! ` 고용노동부 및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5 소셜벤처경연대회가 얼마전 공모를 받기 시작했다. 2년전 이 대회를 계기로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기업에 대해 눈을 번쩍! 뜨고 난 후 매년 학생들과 함께 이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학교 졸업생들과 함께 프로젝트 모임을 만들어 올초부터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중간에 한 번 프로젝트가 뒤집히긴 했지만 그 과정조차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참여 신청 http://www.2015svc.com/) '세상을 만드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도전'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굉장히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사회적 미션을 가지고 이 대회에 참여한다. 연령층은 20대부터 50대까지 굉장히 다양하고 사회적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에 따른 솔루션도 굉장히 다.. 2015. 6. 14.
[스타트업] 성수동 소셜벤처 밸리 ` 마리몬드 탐방(2015/05/12 - [수상한교실/괴상한수업] - [사람과사람] 마리몬드 탐방기!)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성수동 소셜벤처 밸리도 함께 알게 되었다. 거리가 조성된지는 몇 년 되지 않았지만 골목 구석구석에는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들끼리 연대하며 공간을 공유해서 사용하는 커뮤니티 공간도 함께 자리잡고 있었다. 디웰살롱은 이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기업들이 서로 공간을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다. 공간이 어떻게 유지가 되는지 물어보니 공간을 사용하는 단체가 월별로 회비를 낸다고 한다. 인테리어는 커뮤니티 공간 답게 일정한 틀에 맞춰져 있지 않고 다양한 컨셉의 공간과 디자인이 조화롭게 섞여 있었다. 단체별로, 개인의 취향별로 좋아하는 .. 2015. 5. 12.
앙트십코리아의 우앙파티 ` 2년 전 학교와 연결되어 있는 센터 기획자로 일 년간 활동하면서 사회적기업과 앙트십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해서는 그 동안 두루두루 들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소셜벤처경연대회를 통해 진하게 경험을 해 본 이후로는 미래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면서 아이들에게도 자주 이야기를 들려주는 편이다. 앙트십은 그 당시 처음 접하게 된 개념이었는데 번역하면 기업가 정신 또는 창업가 정신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앙트십이 사회적 기업과 연결이 되면 사회적 문제를 경제 모델로 풀어보는 혁신적 기업 모델이 가능해진다. 앙트십 교육은 창업 프로세스를 교육과정으로 만들어 학생들과 공유하는 공부 방식이다. 우앙파티는 앙트십코리아라는 단체에서 2014년 일년간 전.. 2015. 4. 18.
2014 후츠파 여름 레파토리 '낮술' 후기 후츠파에서 진행한 두번째 교사 워크숍 '낮술'. 작년에 3박 4일간 진행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고 어느새 두 번째 후기를 쓰고 있다니.. 감개무량! 2013/08/11 - [공생과기생/명랑한공동체] - 후츠파 여름 레파토리 "낮술" 올해 초 IDEC(아이덱-세계민주교육한마당) 행사 진행팀에서 연락이 왔다. 아이덱이 7월 말에서 8월초까지 진행이 되는데 후츠파에서 문화의 밤 중 하루를 맡아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매년 교사 워크숍과 연극축제를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축제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좀 부담이 되는 일인지라 고민이 많았지만 한 번 해보자는 의견이 많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서 올해 교사워크숍은 아이덱 행사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기획했다. 작년 상상이 만들어 준 후츠파 .. 201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