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수상한학교/수업과교실45

반응형
2015 전국과제자랑 ` 작년 중반부터 일이 많아지면서 반 년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핶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차곡차곡 쌓인 사진 수만 수백장이 넘어가는데 이렇게 어영부영하다 한 해를 더 넘기면 그냥 추억팔이용으로나 쓰일 것 같아 철 지난 생각의 기록들을 틈틈이 올려보려고 한다. 대안학교에도 일반학교처럼 방학이 있다. 방학 기간은 학교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운영방식은 일반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일하고 있는 대안학교에서도 여름 6주, 겨울 8주의 방학 기간을 가진다. 학교에 모여 친구들과 노는 것이 아직 즐거운 어린 친구들은 방학 기간이 길다 하고, 진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큰 친구들은 방학이 짧다고 한다. 길게 느껴지든 짧게 느껴지든 이 친구들의 방학을 괴롭게 하는 딱 한가지.. 2016. 3. 20.
대안학교 편입 :: 더불어가는배움터길 동네방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나에게 맞는 배움을 찾아가는 교육 스스로 문화를 만들며 학생 자치의 꿈을 실천하는 교육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삶의 지식을 배우는 교육 십년 동안 청소년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더불어가는배움터길의 기본 자세입니다. 자유를 사랑하고 자립을 존중하며 스스럼없는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더불어가는배움터길에서 내 십대를 아름답게 보낼 청소년 친구들을 모집합니다 더불어가는배움터길 홈페이지 http://www.thegil.org/2014/ 더불어가는배움터길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lovebutg/ 더불어가는배움터길 유기농급식 스토리채널 https://story.kakao.com/ch/thegilstory [출처] 중고등통합대안학교 더불어가는배움터길 편입생 .. 2016. 3. 13.
[사람과사람] 마리몬드 탐방기! ` 더불어살기 영역 중 '사람과 사람' 수업은 소수자 인권을 위해 일하고 있는 단체를 탐방하며 나눔에 대한 가치를 배우는 수업이다. 책상에만 앉아서 배우는 것보다 직접 현장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동료 선생님 한 분과 머리를 맛대고 으쌰으쌰해서 만들었는데 현장을 갈 때마다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가치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배움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탐방을 한 단체는 성수동 소셜벤처 거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마리몬드'다. 올해 3월에 수지가 공항패션으로 선보인 마리몬드 폰케이스가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제품만 이쁜 것이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들의 작품을 제품에 적용하고 그 수익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용하면서 사회적 문제도 해결하고 있는 매우 멋진 기업이.. 2015. 5. 12.
문화제, 다시 시작. ` 학교에 처음 왔을 때 단지 연극을 전공했다는 이유 하나로 문화제 멘토를 덜컥 맡게 되었다. 그 때만 해도 문화제가 축제 시스템을 갖추기 전이어서 축제 기획이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해야 하고 역할은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지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 해 진행된 문화제는 엄청난 딜레이 덕분에 예상 시간 2시간을 사뿐히 넘어서서 4시간 동안 진행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들을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 @.@;; 첫 시도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3년간 꾸준히 노력했더니 지금은 학생들 사이에 축제 기획 시스템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적어도 축제 컨셉을 왜 잡아야 하는지를 가지고 2시간 넘게 회의를 하지는 않으니까. 총연출이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그 해 문화제에 맞게 해야 할 일들을 정하.. 2015. 4. 17.
배움터길 악동들, 졸업하다 ` 얼마 전 5기 친구들의 졸업식이 있었다. 이 친구들이 처음 신입생으로 들어올 때 내가 담임을 했었는데 졸업반 때도 담임을 맡아 졸업식까지 마무리하니 감회가 새롭다. 배움터길에서 만나는 모든 친구들이 나에게는 모두 소중하지만 이 친구들은 좀 남다른 데가 있다. 이제는 교사와 학생이 아닌, 선생과 제자가 아닌, 동네 형오빠동생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작년까지 논문 발표와 졸업식을 병행하다 보니 학생들이 졸업식 준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분리가 되어 졸업식만 따로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몇 가지 공연을 준비했다. 우선 양방언의 '프론티어'라는 퓨전 국악인데 자기들기리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고 채보를 하더니 졸업식 때는 제법 멋지게 공연을 했다. 그리고 1학년 때 문화제 때 올렸.. 2015. 2. 19.
[공간디자인] 뚝딱뚝딱, 공간 살리기 ` 작년 가을겨울학기 진행한 공간디자인 수업! 대학교에서 공부한 무대디자인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3년 전에 시작한 수업인데 진행하면서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수업이다. 공간이란 무엇인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각각의 요소들을 공부해보고 실제 공간을 돌아다니며 실습을 하는 수업인데 3년 전에는 이 수업을 통해 창고로 쓰이던 공간을 리모델링해서 참고 겸용 작업실로 바꿨다. 그리고 재작년에는 잘 쓰지 않는 옥상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미니어쳐를 만들었고 작년에는 각 공간을 돌아다니며 죽은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디자인을 해서 직접 만들었다. 2013/07/25 - [수상한교실/괴상한수업] - [공간디자인] 옥상 디자인하기 2013/05/03 - [수상한교실/괴상한수업] - [공간디자인].. 2015. 1. 11.
기승전-청소년축제, 청춘의 길 ♬ 작년 11월 초-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기획하고 준비하는 축제 '청춘의길'이 인근 교회 예배실에서 진행되었다. 청춘의길은 동아리 중심의 청소년축제인데 학교 축제인 문화제와 달리 100% 학생들이 기획을 하고 준비를 하는 축제다. 그러다보니 준비가 미흡할 때도 많지만 그만큼 열정이 가득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많다. 올해는 인근에 있는 다른 대안학교인 무지개학교 학생회와 합동공연도 하면서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마도 아이들의 로망인 클럽 분위기의 자유로운 형식의 축제이기 때문에 하는 사람들도 보는 사람도 많이 즐거워하는 편이다. 반면 대중가요나 대중문화가 주요 컨셉이다 보니 어른들은 웃으면서도 웃지 않는 묘한 표정을 짓곤 한다. 아마도 청춘의길 역사상 전설로 남을 공연이 이 때 탄생했다. 고.. 2015. 1. 8.
빈다방 3.0 시즌 마감하다. 빈다방은 학생들과 함께 만드는 카페 컨셉으로 2010년부터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초창기에는 카페 기획을 담당한 선생님이 학생들을 데리고 카페 프로젝트라는 수업도 열고 여기저기 카페 탐방도 다니며 카페 컨셉에 대한 논의를 많이 했다. 하지만 정작 실천을 이어지지 못하면서 동력이 사라질 뻔 했는데 그 언저리쯤 어찌어찌하다가 내가 운영을 맡게 되었다. 그 동안의 과정을 돌아보니 좋은 품질의 음식을 만들겠다, 독특한 인테리어를 구성해보겠다는 등 분명 '카페'를 운영하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고민해야 할 것들을 열심히 한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 지점이 패착의 이유였다. 좋은 품질의 음식을 만들어도 사먹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순도 100% 레몬에이드를 만들었지만 가격이 어마무시하니 아이들은 당연히 .. 2014. 7. 28.
세상에 첫발을 디딘 신생 브랜드 "made by KIMSOO" 내가 일하고 있는 대안학교는 교육과정 체계가 대학과 비슷하다. 작은나무(중1) 때는 공통 필수 과목을 배우고 가온나무(중2) 때부터는 선택과목이 다양하게 열리는 데 자유 선택이 아닌 필수 선택이라 공강을 할 수는 없다. 큰나무(중3) 때부터는 듣고 싶은 수업이 없을 경우 공강을 할 수 있는데 이 때 본인이 원하면 대체학습을 신청해서 평가 기준을 통과하면 수업을 이수할 수 있다. 올해 초 이번에 내가 멘토를 맡게 된 학년에서 한 친구가 양재를 하고 싶은데 학교에서는 배울 수가 없다며 대체학습을 신청했다. 원래 손재주가 뛰어난 녀석이라 괜찮겠다 싶어 상담을 통해 결정을 내렸고 평가 기준은 직접 가방과 치마를 만들어보는 걸로 정했다. 그냥 가방을 만들라고 하면 왠지 동기부여가 덜 될 것 같아 이왕 하는 거 직.. 2014.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