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수상한학교/수업과교실45

반응형
상큼발랄 문화제, 해피로드페스티발! 배움터길 문화제를 생각하면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2009년 문화제팀에 처음 합류하면서 느꼈던 막막함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연극 연출과 축제 기획은 엄연히 다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들어오자마자 바로 학생들이 준비하는 문화제 기획팀에 홀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내리 3년 동안 문화제를 전담하면서 참 욕도 많이 먹었다 ㅎㅎ 생각해보면 그 덕분에 교사로서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부모와 학생의 취향과 욕구는 물과 기름과 같다는 것 역시 빨리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시 문화제 팀은 연출, 기획, 스탭 회의, 컨셉 회의와 같은 개념조차 없어서 우리가 왜 축제를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왜 하려고 하는지부터 시작해야 했는데 그 지난한 과정을 밟고 꾸준히 축.. 2013. 8. 29.
[동아리] 몰라몰라 아빠캠프! 블로그 한답시고 찍는 사진은 많은데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포스팅이 자꾸 늦어진다. 그래도 실시간 소통이 중요한 SNS에 비해 블로그는 다소 천천히 올려도 별로 상관이 없어 부담이 없어 좋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 여름 6월에 있었던 몰라의 또 다른 프로젝트 '몰라몰라 아빠캠프'에 대한 글이다. 그 당시 예능 프로그램 중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이 엄청 인기를 끌었는데 그와 비슷한 설정으로 몰라에서도 아빠 캠프를 하자고 차차쌤이 제안하셨다. 난 처음에는 반대를 했다. 학기 중에 1박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일상을 챙겨야 하는 교사에게 무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는데 차차쌤은 그래도 이 프로그램이 몰라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며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결론부터 말하면 차차쌤의 예상이 정확했다.. 2013. 7. 28.
자전거여행- 달려라, 몰라!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몰라는 일곱번째 여행을 떠났다. 방학을 하자마자 다음 날 출발이라서 준비가 만만치 않았지만 작년에 길잡이 교사로 오신 배고파 선생님의 도움으로 여행 준비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자전거 종주 코스는 과천에서 속초까지였는데 거리만 해도 214.5km 였다. 사실 자전거 평균 속도를 시속 10km로 잡고 하루에 6시간 정도만 달려도 종주가 가능한 거리였기 때문에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몰라 친구들 대부분 처음 가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시작부터 왠지 험난해 보였다. * 7월 9일 아침 8시, 과천도서관 앞에서 모두 모였다. 늦게 오는 친구들도 있고 예상보다 정비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출발이 한 시간 정도 늦어졌지만 모두들 셀레는 마음은 한가득! ㅎㅎ 출발하기 전 배고파쌤이 안전사항에 .. 2013. 7. 26.
[공간디자인] 옥상 디자인하기 7월 6일 배움터길 문화제인 '해피로드페스티벌'로 배움터길도 거창했던 봄여름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봄여름은 가을겨울에 비해 수업일수도 길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많이 들어가다보니 교사로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시기인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처음 이곳에 올 때만 해도 각종 프로젝트, 행사, 수업을 진행하느라 허덕허덕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웬만한 행사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해치우는 것 같다. 공간디자인 수업의 여름학기는 실제 공간을 디자인해보기! 작년에는 다목적실을 수업 및 휴식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면 올해는 옥상을 디자인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공간을 디자인하려면 단순히 아이디어만을 발전시켰던 로고를 입체화하는 과정과는 달리 척도의 개념이 들어가야 했는데 여기서 많은 친구들이 멘붕.. 2013. 7. 25.
창작의 즐거움, 극작워크숍 얼마 전 지원했었던 제 1회 청춘나눔창작연극제(청춘나눔창작연극제가 무엇인지 궁금하면, 꾸욱)에 해당 학교로 선정이 되면서 총 3회에 걸쳐 극작워크숍이 진행이 되었다. 한예종 교수님이자 극작가이신 박춘근 교수님이 직접 오셔서 수업을 해주셨는데 청소년 친구들은 처음이라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해주셨다. 학교 수업 분위기가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산만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서 오시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들 분위기에 맞춰서 수업을 잘 진행해주신 것 같다. ^-^* * 극작가 분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서 박춘근 작가님은 어떤 분일까 궁금했었는데 직접 만나뵈니 소박하고 소탈한 분이신 것 같다. 수줍음도 많으신 것 같고 ㅎㅎ 아이들은 한예종 교수님이고 극작가라고 하니 오오- 멋짐멋짐 하.. 2013. 6. 2.
가온나무, 밀양송전탑 현장에 가다! 여행 동영상부터 감상! 대안학교에서는 보통 여행이 중요한 프로젝트 수업 중 하나이다. 여행을 다녀오는 방법은 대안학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여행을 중요한 교육과정 중의 하나로 넣는 이유는 그만큼 여행이 학생들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대안학교의 경우는 여행 준비로만 한 달, 여행 기간도 한 달 정도가 되지만 우리는 여행 말고도 다양한 교육과정이 있기 때문에 일년에 2회 봄과 가을학기에 한번씩 5박 6일 동안 여행을 다녀온다. 초기에는 지리산 종주, 집짓기 여행, 도보여행 등 그 때 그 때 학년의 특수성을 고려한 다양한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제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봄학기에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다녀오는 학년 여행, 가을학기에는 전체가 공동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2013. 5. 18.
장애인의 날 특별 수업_성모자애복지관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지금 배움터길 친구들은 장애인의 날이 언제냐고 물으면 뭘 그런 걸 다 물어보냐는 표정으로 자신있게 4월 20일이라고 답을 하지만 내가 처음 학교에 올 때만 해도 장애인의 날이 있다는 것조차 생소하게 생각했던 친구들이 많았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 장애인의 날이 언제인지는 배움터길 교사로 일하게 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초중고 12년, 대학교 4년동안 장애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한 어떤 것도 접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TV나 뉴스에서 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자연스럽게 나와는 관계 없는 먼나라 이야기처럼 인식했던 것 같다. 이번 장애인의 날에는 전체 아침 열기 때 아이들에게 장애에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고 생활 체육 시간에 가볍게 장애 체험을 했다.. 2013. 5. 11.
[작업실] 작은나무 생태수업 매주 화요일 오후, 작은나무 생태수업! 작은나무 생태수업과 작업+장 영역의 텃밭 수업을 맡아서 진행해 주시는 목사님은 온동네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멘토로 모시고 있는, 정말 멘탈이 훌륭하신 분 ㅎㅎ 장애인통합교회를 지향하시기 때문에 목사님이 계신 교회에는 장애를 가진 어린 친구들이 와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지금의 학교 터전으로 이사오기 전 꽤 오랫동안 위아래층 이웃으로 지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오히려 이사를 한 후다. 항상 지역의 학교를 지향하고 연대를 강조해왔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바로 옆에 있는 멋진 이웃을 지금에서야 알아보다니 ㅋㅋ 아무튼 목사님은 현재 배움터길에서 가장 중요하고 멋진 역할을 해주고 계신, 멋진.. 2013. 5. 7.
[공간디자인] 로고를 입체로 만들기 (여행을 다녀오기 전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ㅠ.ㅠ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얍!) 여행 가기 전 공간디자인 수업에서 1차 실습 과제 결과 발표가 있었다. 4주 전쯤 PBL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형 과제가 나갔는데 이름하야 "제 2회 굿디자인어워드" ㅋㅋㅋ 이번 실습과제의 목표는 평면을 입체로 만들어보면서 공간과 입체에 대한 감각을 배워보는 것이었는데 작년까지는 '국기'를 입체로 만들어보는 것을 했다면 이번에는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로고'를 입체로 만들어보는 과제로 변형했다. PBL은 작년에 프로젝트형 필수 수업인 길바닥학교를 개편하면서 들여온 프로젝트 학습 원리이다. 프로젝트는 다양한 방식의 학습원리가 존재하지만 PBL은 모둠별 협력과 문제 해결력을 중점적으로 발전한 프로젝트 원.. 201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