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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나혼자맛집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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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맛집 | 구수한 어머니 손맛의 갈치구이 백반집, 시골밥상 대한민국은 외식하기 좋은 나라다. 한식, 분식, 일식, 중식, 서양식 등 밖에서 내가 먹고자 하는 음식이 있다면 인근 20-30분 내 거리에서 대부분 먹을 수 있다. 다만 밥집은 많아도 맛집을 찾기는 어렵다. 음식업이 상대적으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기에 진입 장벽이 낮은 탓도 있지만 사람들이 어렸을 때부터 쉽게 접하는 것이 음식이다보니 요리도 쉬울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이다. 각 음식점별로 맛집들이 있지만 맛집을 찾기 가장 어려운 음식이 바로 백반집이다. 백반집은 대표 메뉴가 없기 때문에 반찬이 정말 맛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리를 좀 해본 사람이라면 각종 찌개나 볶음류의 메인 메뉴보다 반찬을 맛있게 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안다. 반찬의 맛은 식재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오랜 요리 경험으로 인한.. 2020. 6. 1.
맛있는 밥을 먹고 싶다면 맛있는 쌀을 고르자 주방 살림을 하다 보면 식재료의 중요함을 알게 된다. 최고의 레시피가 있다고 하더라도 식재료의 질이 떨어지면 일정 이상의 맛을 내기는 어렵다. 그래서 살림을 잘하는 주부들이라면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식재료의 생산지와 생산연도, 유통기한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구매한다. 하지만 그런 주부들이라도 잘 모르고 구입하는 식재료가 바로 '쌀'이다. 쌀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생산지, 품종, 도정날짜를 보기보다 왠지 많이 본 브랜드나 포장이 예쁜 것, 또는 가격이 저렴한 것을 구입한다. 이렇게 구입하는 이유는 비슷하다. 쌀맛은 거기가 거기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쌀은 밥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식재료 중의 하나이다. 같은 반찬을 놓고 먹더라도 좋은 쌀로 잘 지어진 밥을 먹으면 밥맛은 몇 배로 좋아진다.. 2019. 8. 24.
'맛있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 한살림 감자라면 ` 한번은 아이들과 수업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다. 토론 수업 중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공통의 주제를 생각해보다가 한 친구가 낸 의견이었는데 각자 자신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라면을 들고 와서 진검 승부를 해보자는 것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음 시간에 바로 토론을 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각자 성향마다 신라면, 불닭볶음면, 진라면, 생협라면, 안성탕면 등 다양한 라면을 들고 왔다. 재미있는 것은 라면의 종류는 다양해보여도 브랜드는 몇 가지로 통일되어 있다는 것이다. 농심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 오뚜기 정도인데 라면 시장 점유율과 비교해보니 얼추 비슷했다. 각자 고유의 취향대로 라면을 선택했다고 하지만 그 '고유'라는 것도 어쩌면 길들여진 입맛이라는 것일 수 있.. 2018. 5. 2.
[동부이촌동맛집] 기승전 유린기의 집, 동강 `학교 연말 발표회 일정이 모두 끝나고 크리스마스 이브를 명분으로 마님과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했다. 처음에는 익선동 거리를 걸으려고 했는데 때마침 비가 오는 바람에 코스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관람으로 변경했다. 마침 마님이 좋아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시 특별 전시회가 열려서 기쁜 마음으로 보러 갔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그림들이 아니기 때문에 긴 평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그림은 기억이 나지 않고 큐레이팅만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주객이 전도된 전시회가 아닌가 싶다. 오히려 그림이 그려졌던 시기를 고려해 밝은 분위기의 자연광 컨셉으로 큐레이팅을 했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너무 어두워서 그림부터 설명까지 잘 보이지 않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아무튼 전시회 관람이 끝나고 맛집을 찾기 위해 검.. 2017. 12. 26.
금정역맛집 | 집밥 같은 편안함 '먹보설렁탕' `나이가 들면 취향이 확고해진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음식인데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음식이 점점 분명해지는 것 같다. 가령 나는 빨간 국물보다는 하얀 국물이 좋고, 간이 진한 것보다는 다소 밍밍할 정도로 담백한 음식을 좋아한다. 물론 취향에 맞지 않는 음식도 맛있게 먹지만 십여년 전의 나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음식에 대한 취향이 분명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도가니다. 맑은 국물 한 수저에 말캉말캉한 연한 연골과 힘줄로 이루어진 도가니 한점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는 느낌을 좋아한다. 오늘 소개할 음식점은 집밥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맛있는 도가니 수육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도가니 관련 음식이 비싼 편이라 자주 먹는 편은 아니다. 다만 원기회복을 하고 싶은 날에는 꼭 이 곳을 찾아서 .. 2017. 7. 9.
군산여행 08편 : 담백한 중화요리 '수성반점' 2017/05/27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6-1편 : 군산 명소 스탭프 찍기 1탄2017/05/27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6-2편 : 군산 명소 스탬프 찍기 2탄2017/06/11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7편 : 공공자전거로 군산 시내 돌아다니기 `군산항쟁관을 나오고 자전거를 타고 바로 철길마을로 향했다. 가기 전에는 다소 먼 거리라고 느껴졌지만 뭐.. 그냥 달렸다. 가는 도중에 늦은 점심을 먹었는데 처음에는 지린성이 유명하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으나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맛집인 수성반점으로 갔다. 지린성에서는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그래도 처음에는 지린성에 가서 줄을 설까 고민도 했지만 자전거 묶어둘.. 2017. 6. 11.
군산여행 05편 : 콩나물국밥전문점 '일해옥' 2017/05/01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3편 : 일본식 비스트로 '무라야마'2017/05/03 - [천일야화/천개의공감] - 군산여행 04편 : 빵집의 명가 '이성당'`이성당에서 빵맛을 살짝 본 후 아침을 먹기 위해 인근에 있는 일해옥 콩나물국밥 '전문점'을 찾았다. 굳이 '전문점'이라고 하는 이유는 메뉴가 콩나물국밥 한가지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해옥은 이미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군산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콩나물국밥을 평소에 즐겨 찾지 않는 나에게도 일해옥의 콩나물국밥은 군더더기 없는 시원함과 담백한 뒷맛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보니 군산의 음식들 대부분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공통적인 특성인 것 같다. 나는 아침 10시쯤 갔는데 들어갈 때는 한가했지만 얼마 있지.. 2017. 5. 4.
매콤한 김치떡칼국수 `오랜만에 동네 마트에서 장을 봤다. 다음 주부터 또 다시 회의가 시작하면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오래 두고 먹을 재료보다는 바로바로 해먹을 수 있는 것 중심으로 구입했다. 처음에는 김치콩나물국이나 끓이려고 했는데 칼국수 면을 보니 걸쭉한 칼국수 국물이 생각나서 면과 떡을 함께 구입했다. 그럼 김치떡칼국수 요리 시작! _ 양파껍질, 국물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말린 가루, 신김치,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파, 청양고추, 국간장, 소금, 후추 칼국수면 2인분과 적절한 양의 떡을 꺼내서 그릇에 담는다. 백종원 아저씨의 팁에 의하면 칼국수면을 끓는 국물에 그대로 넣으면 국물이 너무 끈끈해지니 넣기 전에 찬물에 헹궈서 넣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걸 모르고 전에 요리할 때 면을 국물에 냅다 넣어버렸다.. 2017. 1. 14.
평촌맛집 : 초밥우동전문점 우메스시 `내가 일하고 있는 곳 주변에는 음식점이 거의 없다. 동료 선생님들과 회식할 때 인근 해장국집을 종종 찾아가지만 매번 가기에는 좀 질리기도 해서 인근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곤 한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계원예대 인근 술집이나 호계시장을 주로 가는데 좀 더 멀리 나갈 때는 택시를 타고 산본이나 금정을 가기도 한다. 그래도 인근에 제법 괜찮은 술집 하나 없다는 것은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동네 마트를 찾아갔다가 내 마음에 쏙 드는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평소 일식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초밥우동 전문점을 보고 제일 먼저 반가운 마음이 컸다. 주인분께 여쭤보니 오픈한지 두 달 정도 되었다고 한다. '우메'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니 매화의 일본 말이라고 한다. '스시'의 뜻이 초밥.. 2017.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