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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서관/나혼자맛집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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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계역맛집 : 엄마마늘보쌈 ` 형님이 결혼하고 석계역 인근으로 이사를 간 후 시간이 생기면 종종 형님네 집에 놀러간다. 둘 다 술을 좋아하는지라 만나면 바로 소주부터 한잔하는데 평소 형님이 좋아하는 음식점을 먼저 찾는다. 오늘 포스팅할 음식점은 형님네 가족들이 보쌈을 좋아해서 형수님이랑 조카랑 가끔씩 오는 곳이라고 한다. 가게 이름처럼 마늘소스를 듬뿍 얹은 보쌈은 몇 달이 지난 지금도 그 향이 잊혀지지 않는다. 물가가 비싼 서울이기도 하고 가격도 일반 보쌈집에 비해 비싸지가 않아서 주문하기 전에는 그냥 여러 보쌈집의 메뉴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쌈과 야채 몇가지가 전부겠지 싶었는데 하나하나 코스요리처럼 나오는 기본 반찬들이 매우 풍부했다. 새우젓, 된장, 명이나물장아찌, 전, 찌개 등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한 상 가득.. 2017. 1. 13.
가볍게 요리하기 : 버섯볶음과 김치전 `집에서 상주하며 밥을 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김치와 장아찌 정도만 상비해두고 그 때 그 때 음식을 해먹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학교 일정이 바쁘게 돌아갈 때는 아침 일찍 나가서 저녁 늦게 돌아올 때가 많아서 대부분 밖에서 사먹거나 라면,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학 기간에는 그래도 제법 여유가 있어서 음식을 해먹곤 하는데 얼마 전에는 버섯볶음과 김치전을 만들어 먹었다. _ 버섯볶음 : 어린 새송이 버섯, 올리브유, 깨, 들기름 / 김치전 : 튀김가루, 신김치 버섯을 고기만큼 좋아하는 편이라 새송이 버섯은 식재료로 종종 사두는 편이다. 요즘에는 어린 새송이버섯을 따로 판매하는데 쫄깃쫄깃하고 통통해서 식감도 더 좋고 요리하기도 편리해서 애용하고 있다. 통통한 .. 2017. 1. 7.
바푸리 김치스팸덮밥 따라하기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정기회의를 하다보면 저녁 시간과 겹치면서 함께 밥을 먹어야 할 때가 많다. 학교 인근에는 밥집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 배달음식을 시켜먹곤 하는데 얼마전 김가네가 문을 닫으면서 새롭게 '바푸리'란 곳을 알게 되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몇가지 메뉴는 먹을 만 했는데 그 중에서 내가 먹은 스팸김치덮밥은 정말 맛있었다. 스팸의 짭쪼름한 고소함과 매콤한 김치볶음의 조합이 정말 잘 어울렸다. 그래서 집에 있는 몇가지 식재료들과 햄 구입해 놓은 것을 이용해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_ 스팸, 양파, 계란, 신김치, 매운고추, 마늘, 들기름, 깨, 고추가루, 올리고당, 스팸은 본인이 먹기 좋은 두께로 썰어준다. 나는 입 안에 가득 퍼지는 스팸향을 사랑하기 때문에 조금 두툼하게 썰었다. 작.. 2017. 1. 7.
초보요리사의 김치만두국 만들기 `학교가 방학을 맞이하면서 매일매일 밥을 해먹고 있다. 그 전에도 종종 밥을 해먹기는 했지만 대부분 저녁이 훌쩍 지난 시간에 귀가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학교 소밥 시간에 남은 반찬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말에도 행사가 많다보니 밥을 먹는 것보다 쉬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학을 맞이한지 일주일, 이래저래 밀린 일들을 하면서도 밀린 쉼과 밀린 밥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중이다. 오늘 아침은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얼마 전에 대야미집에 들러서 얻어 온 냉동 만두와 몇가지 식재료로 김치만두국을 해먹기로 했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 중에 대충 구색에 맞춰서 집어 넣어 만들었는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_ 왕새우만두, 떡, 양파, 대파, 청양고추, 마늘, 느타리버섯, 신김치, 양파껍질.. 2016. 12. 24.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은 중국집, 70년 전통의 취영루 `직장도 집도 의왕에 있기 때문에 학교 일로 외부 공간 미팅이 잡혀 있지 않는 한 서울을 나갈 일이 거의 없는 편이다. 게다가 인턴십이나 직업탐방 등 학교와 인연을 맺고 있는 곳들도 대부분 강북에 위치해 있다 보니 강남 쪽에 갈 일은 거의 없다. 그러다가 졸업한 한 친구가 논현 근처에 방을 새롭게 구한다고 해서 도움을 주기 위해 아마도 거의 처음으로 논현역에 찾아갔다. 우선 밥심이 있어야 방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논현역 먹자골목에 들어갔는데 마침 웅장하게 서있는 취영루 건물이 보였다. 함께 간 마님께서 취영루 소고기탕수육이 평소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큰 고민없이 그냥 들어갔다. 3명이서 소고기탕수육, 물만두, 기타 등등 음식을 시키니 거의 5만원 정도 나왔는데 나중에 나오다가 외부 대기실에 코스 .. 2016. 10. 16.
[생각의부엌] 몽글몽글 아침밥 `음식을 먹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요리를 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다. 서로 다른 식재료들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예술작품을 보는 것만큼 흥미진진하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부엌에 절대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셨던 어머님 덕분에 요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는 내 스스로 먹을 음식을 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님이 해주시는 음식을 먹기만 했던 전에 비해서는 번거로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 것을 뛰어넘는 요리를 하는 즐거움이 생겼다. 얼마 전에는 아이들과 여행을 함께 다녀오면서 열흘동안 15명 분의 삼시세기를 혼자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요리를 처음 해보지만 크게 걱정되지 않았고 몇가지 레시피 앱을 다운 받아 열흘 동안의 식단을 세웠다.. 2016. 10. 1.
시골맛보따리 번외편 :: 어머니의 밥상 ` 처음 박스를 받고 포스팅을 하려고 했을 때 어머니께 부탁을 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음식을 하면서 사진 찍는 것을 어려워하셔서 부탁을 못드렸는데 마지막 박스에서는 왠지 어머니 음식을 넣고 싶었다. 사실 처음부터 제대로 준비한 음식이 아니라 어머니가 음식을 하는 도중에 재료를 밀어넣은 것이기 때문에 포스팅 주제처럼 '어머니의 밥상'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감이 있다. 하지만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은 어떤 음식이든 나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번외편으로 기록을 남겨본다. 쌈채소와 호박잎을 씻는 중인데 시간이 꽤 흐른 후에 꺼내서 그런지 먹을 게 많지 않았다. 그 중에서 가장 싱싱한 놈들을 골라서 샤샤샥 씻으니 그래도 윤기가 반들반들, 먹음직스러웠다. 피망의 영롱한 자태! 따로 요리를 하기가 어려워.. 2015. 10. 27.
시골맛보따리 10편 :: 아삭아삭 오이 ` 오이로 뭘 해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때마침 맥주시간이 돌아와 역시나 안주로 귀결이 됐다. 손가락만한 크기로 잘라서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게 제일 맛있겠다 싶어서 이번에는 내가 직접 칼을 들었다 :) 훗- 뭐 이 정도 쯤이야. 사실 요리라고 할 것도 없어서 설명하기도 민망하다. 깨끗하게 오이를 씻고 칼로 몇 번 썰고 접시에 담으면 끝인이니까. 포스팅을 위해 뭔가 양념을 가미하려 했으나 맥주 타임이 오면 언제나 귀차니즘이 발동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양념이 많은 것보다 날 것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오이 하나면 충분할 줄 알았더니 결국 나머지 한 개도 썩둑썩둑 썰어서 다 먹어버렸다. 역시 오이에는 마요네즈! 2015. 10. 27.
시골맛보따리 09편 :: 배달의 야채 3 ` 어느새 3번째 보따리가 도착했다. 첫번째 박스를 받고 요리해먹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지.. 흘러가는 세월을 잡을 수가 없다는 옛말이 뼛속 깊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첫번째, 두번째 보따리에 들어 있는 야채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클릭하시라. (2015/09/18 - [천일야화/위로의 음식] - 시골맛보따리 01편 :: 배달의 야채 | 2015/10/05 - [천일야화/위로의 음식] - 시골맛보따리 05편 :: 배달의 야채2) 전에는 스티로품 박스에 담겨 배달이 왔는데 이번에는 종이 박스에 담겨 도착했다. 내용물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스티로품보다 종이가 쓰레기 처리가 더 쉬운 장점은 있는 것 같다. 박스를 개봉하니 음악 애호가이신 멜론님이 제일 먼저 눈의 뛴다. 특별히 마트.. 2015. 10. 27.